[현장연결] 중대본 "의사 집단휴진 중단해야…국민 건강·생명 최우선 고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설명합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강립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현재 우리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언제든지 전국적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당국자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오늘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8월 20일 0시 기준으로 국내 발생 신규 환자는 276명입니다. 서울 135명, 경기 81명, 인천 10명 등 수도권의 신규 환자가 총 226명으로 대부분의 환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집회 등의 확진자로부터 직장, 의료기관, 다른 종교시설 등으로 추가 전파된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으며 이외에도 경로를 아직 확인하지 못한 집단감염이 다수 나타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하여 8월 19일 18시 기준으로 총 3263명을 검사하였고 확진된 분이 62명으로 늘어 확진자는 총 630명으로 양성률은 19.3%입니다.
현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하여 추가 환자가 발생한 시설은 11개소이며 확진자가 근무하는 직장까지 포함하면 114곳의 시설에서 추가 전파의 위험성이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집중적인 방역 관리가 요구됩니다. 정부는 이들 시설에 대하여 시설별 전담관리자를 지정하고 시설별 방역관리 계획을 마련하여 시행토록 할 계획입니다. 한편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교인과 교회 방문자 명단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으나 연락처가 확인되지 않거나 검사를 거부하는 등 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사람이 약 700여 명에 있습니다. 경찰, 이동통신사 등의 협조를 통해서 연락처를 확보하고 이들에게 신속히 진단검사를 받을 것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8월 15일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서는 8월 19일 12시 기준으로 총 53명의 관련 확진자가 확인되었습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33명이고 이외에 집회 장소에 체류한 것으로 1차적으로 확인된 확진자가 20명입니다. 이들 환자가 총 9개의 시도지역에 걸쳐 전국적으로 분포되고 있다는 점 또 60대 이상의 고위험군 비율이 약 70%에 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가 됩니다. 정부는 집회 참석자를 확인하기 위해 집회 당시 광화문 인근의 기지국 정보를 활용하고 행사 주최 측에 참석자 정보를 요청하는 한편 대절버스 탑승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와 가족, 친지 안전을 위하여 신속한 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분들과 서울에서의 집회 참석자들은 즉시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기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최근 방역당국의 신뢰를 저해하는 가짜뉴스와 허위사실이 계속 유포되며 검사를 거부하는 등 방역조치에 비협조적인 사례가 늘고 있어 우려되고 있습니다. 진단검사는 대부분 민간의료기관의 선별진료소를 통해 이루어지는 등 방역당국이 인위적으로 개입할 수도 없으며 그 결과를 조작할 어떠한 이유도 없습니다. 정부는 특정 의도를 가지고 지침에서 벗어난 범위의 대상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바 없으며 실제하는 감염 확산의 위험에서 국민들을 보호하고자 해당 교회의 접촉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국민 여러분은 방역당국을 신뢰하고 합리적으로 행동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또한 언론에서도 이러한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철저히 검증하여 보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음으로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공동대응 방안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환자의 증가에 대응해서 지난 8월 17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대응상황실을 구축하고 각 지자체와 중수본 공무원을 파견하여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동대응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시키기 위해 기본원칙과 대응체계를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무증상이거나 경증인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것을 원칙으로 확립하여 병상의 과잉 사용을 방지할 것입니다. 기초역학조사서와 환자의 증상, 동반 질환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을 명확히 구분하고 입원으로 분류된 대상자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생활치료센터 입소대상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다음으로 공동대응상황실에서 수도권 환자의 병상 배정을 총괄하여 수도권 내 병상을 통합 쪽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 지역은 중증환자 대응 역량이 충분하고 경기지역은 생활치료센터 등 경증환자 대응 자원이 풍부하다는 점에서 병상 등의 자원을 공동 활용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중환자 격리병상의 사용기준을 제시해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은 회복환자는 일반적인 여유 병상으로 전원을 유도하여 중환자 격리병상의 여력을 확보해 나가겠습니다. 병상과 치료센터도 계속 확충하여 환자들이 대기하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중증환자 치료병상을 추가로 50여 개 확충하기로 하는 한편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도 260여 개 추가 확보키로 하였습니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우에도 어제부터 태릉선수촌을 개소하였고 경기도교육연수원 등 추가 시설을 확보하고 있으며 신규 입소자의 경우 2인 1실 사용을 적용하여 경증환자의 증가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일부 교회에서 시작한 집단감염이 가족과 직장, 다중이용시설 등으로 계속 전파되며 확산되는 상황입니다. 특히 불특정 다수가 참여한 광화문집회의 확진자의 참석과 추가 전파가 확인됨에 따라 지역사회에 가져올 여파가 어느 수준일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정부는 지금이 아니면 막을 수 없다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감염 확산의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또한 지금의 위기가 더 큰 위기로 확대되지 않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협력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들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수도권 주민 여러분들께서는 출퇴근이나 생필품의 구매, 병원 방문과 같이 필수적인 외출을 제외하고 집에 머무르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수도권의 감염 위험은 현재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 명확하며 언제 어디서나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항상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